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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4:11

어공과 늘공이 지킨 나무...

​구산동도서관마을과 구산보건지소 사이에 있는 나무... 솔직히 나무 이름도 모른다. 원래 이 나무는 구산동 도서관마을과 구산보건지소를 설계할 때 잘려 나갈 운명이었다. 난 당시 구산동도서관 마을 건립 관련 회의을 하며 누군가의 추억이 묻어 있을 이 나무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보건지소 설계를 다시해야 할 상황... 한낱 어공 정책보좌관의 주관적 취향으로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 잠시 옮겨 심었다가 구산동도서..

2018.10.21 14:50

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참석 후기...

난 홀수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외롭고, 그래서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 3이라는 숫자도 좋아한다. 1은 외로움이 지나치고, 5이상의 홀수는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짝지의 변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문제를 지적하거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할 때 난 늘 세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외로운 동시에 빈약하고, 둘은 변수의 여지가 없어 완벽해 보이나 그래서 또한 불안하다. 그..

2018.10.21 13:21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한 지적과 그 해결...

책임의 전가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박용진 의원 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뜨겁게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물론 시민의 입장에서 이 사회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박용진 의원한테 딱 거기까지는 훌륭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문제의 ‘지적’과 책임의 ‘전가’는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

2018.10.14 17:44

웹툰 "고수"를 둘러싼 세대 갈등...

"고수"라는 웹툰이 있다. 네이버에서 매 주 수요일 연재되는... 이 웹툰의 작가는 필력으로 대한민국 만화가 중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한다는 "문정후"님이다. 무협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찍이 "용비불패"라는 작품을 통해 문정후님의 팬으로 입문했을 것이고, 학습만화 세대라면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혼자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매 주 작품 수준의 150컷 전후를 휴재 없이 연재하는 모습..

2018.10.13 17:06

풍등과 쓰레기,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의 원인으로 풍등을, 그리고 풍등을 띄운 스리랑카 노동자를 범인으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매우 익숙한 패턴이다. 문제를 빨리 해결... 아니 덮기 위해 가장 만만한 대상을 찾아 책임 전가하기...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언론은 발빠르게 비정규직 선장에게 그 어마어마한 책임을 전가했다. 차라리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게 더 낫다. 소는 이미 잃었고, 외양간까지 고치면 지나친 비용이 들기 때문..

2018.10.03 17:13

“미스터 션샤인” 시청을 둘러싼 원칙과 타협

​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 열광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엔 드라마 자체를 안보는 사람도 꽤 있고, 역사 왜곡에 대한 경계심이나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특정 배우에 대한 불호로 인해 안 본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첫 번째 케이스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 대화에서 소외되는 것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쿨한 ‘스따’의 경우다. 그것도 안보냐고 물으면 굳이 왜 봐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그럴 수..

2018.09.24 22:43

땅을 중심으로 한 역사 짜집기, 명당

오랜만에 영화평을 하나 올리고자 한다. 그동안 본 영화도 꽤 있고, 평을 쓰고 싶었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차분히 썰을 풀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추석 연휴... 원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연상케 하는 “물괴”를 보려 했으나, 얼마나 허접한지 상영 몇 주 지나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밀려났고,무엇보다 나 몰래 둘째 딸이랑 본 마눌님이 비추... 그 다음은 고구려의 영광, “안시성”을 보려..

2018.09.24 11:10

유시민의 작지만 치명적인 편견, “역사의 역사”

​ 마눌님이 가지고 온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훔쳐 읽다가 본격적으로 읽어 보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 노동자 유시민... 때로는 사이다 같은 논리로 대중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지만, 그가 정치적으로 저지른 만행으로 인해 나는 그에게 대놓고 편견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문열의 네가지 없는 발언을 듣고 분노해 그가 쓴 삼국지를 불 태운 것과 다르지 않은 이유다. 사실 이문열의 삼국지는 내가 읽은 그 어떤 삼국지보다 문장이 쫄깃쫄깃하다. ..

2018.09.23 18:33

우연과 필연,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훔쳐 읽고...

​ 차례 준비 마치고... 마눌님 손잡고 간 집 근처 카페에서 마눌님이 읽으려고 가지고 온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잠시 훔쳐 읽었다. 유시민이 인용했던 총균세의 한 대목이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일본군 대좌가 했던 말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우월한 민족은 항상 열등한 민족을 실망시키지... 미국은 필리핀을, 영국은 인도를, 그리고 일본은 조선을...”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우월한 민족이란 없고, 대륙간 문명의 간극은 다음 4가지의 우연이 만든..

2018.09.23 10:23

남성들의 원죄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때마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노예가 되고, 남자들은 죄인이 된다. 아니, 농경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남자들은 존재 자체가 죄덩어리였다. 남자들이 이 원죄에서 벗어나려면 농경이 수렵보단 채집을 담당했던 여자들의 꼬임에서 시작되었다는 합리적인 증거를 대야 할 것이다. 마치 뱀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이브 때문에 인류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처럼... 가만... 혹시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이 혹시 농경의 시작을 비유..

2018.09.23 10:20

2007년, 세상을 바꾼 1세대 아이폰

​ 익숙함과의 투쟁!!!잡스의 키노트를 보며 다시 혁신을 생각하다. 인류 역사상 잘못된 가치로 시작된 일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그 당시에는 혁신이었고, 진보였다. 원시공산제에서 계급사회로 나아간 것이 진보가 아니라 퇴보일까? 본격적인 문명의 발전은 계급사회를 토대로 시작되었다. 관계로부터 진화된 인류를 소비로 해체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태생 자체가 반동적이었을까? 자본주의가 아니었다면 인류는 더 오랫동안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았을 것이다...

2018.09.15 20:59

예측가능한 꽃길과 불확실한 가시밭길...

금융이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금융 자본주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그 쪽에 배팅해 돈을 벌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예측가능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이명박근혜 정권에선 아무리 부동산 부양책을 써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 투자가 위축된다. 문제는 자본의 투자가 부동산으로만 몰린다는 것... 이는 소유의 ..

2018.09.08 14:29

혁신은 익숙함과의 투쟁이다.

얼마전 출근 카플을 하고 있는 한 청년과 작은 논쟁이 있었다. 일정 시간 동안 강제적으로 폐쇄된 공간 안에 있어야 하는 카플은 건강한 논쟁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다. 차를 태워주는 사람이 갑질을 하지 않고, 차를 얻어타는 사람이 갑질의 위계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그건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일단 접어 두고...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인정해온 것과 다르지 않은 경험으로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불편한 감정을 ..

2018.09.06 23:40

전문성의 밥그릇...

전문가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시민들은 대체로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 만약 시민이 상식에 기초해 전문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대부분의 전문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며 선을 긋는다. 그 전문성의 분야가 ‘교육’이든, 정치든, 경제든… “교육체계의 자기서술, 즉 교육의 성찰이론인 교육학에게 교육은 ‘모든’ 것이다. 교육의 오로지 교육의 관점에서, 경제는 오로지 시장의 관점, 정치는 오로지 정치의 관점에서 다른 체계(전문성?)들을 살핀..

2018.09.04 09:21

교육부장관에게 필요한 것이 교육의 전문성일까, 시민의 상식일까?

사진출처 : 연합뉴스지난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뿐만 아니라 교육감도 시민이 직접투표로 선출했다. 이를 두고 교육자치가 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확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감을 뽑는다면 모를까, 시민이 직접 교육감을 선출하는 교육자치는 오히려 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시민의 상식에 맞게 해체하는 것에 더 가깝다.일반자치는 오랫동안 시민의 요구와 무관하게 작동..

2018.09.03 15:28

6분 동안 세계를 침묵시킨 소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열린 리우회의에서 12살의 나이로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하는 Severn Cullis-Suzuki의 연설... 부끄러움을 간직하기 위해 여기 올리다..."저는 12살 환경 어린이 연합에서 온 세브란 스즈키 입니다. 우리는 12살-13살의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어린이들입니다. 우리는 이곳 유엔환경회의에 오기 위해서 우리의 돈을 스스로 모아 5000마일을 ..

2018.09.02 23:34

통찰과 혁신의 배신

한때 지인들의 PC를 조립해 주기 위해 용산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적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언젠가 인텔에서 CPU 소켓을 두 종류로 생산하면서 메인보드와 CPU 궁합 맞추는 게 어려워졌고, 램도 30핀, 72핀을 넘어 DDR2, 3, 4로 진화하면서 램 소켓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뿐만아니라 조립 PC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파워,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케이스 등 PC 하나를 조립하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

2018.08.12 17:13

우리 시대 가장 거대한 콘텐츠 플랫폼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내가 애플빠이긴 하지만, 솔직히 잡스빠는 아니다. (그게... 그건가?) 잡스는 인류에게 통제 불가능한 판도라의 상자를 던져주고 무책임하게 떠났다. 어쩌면 더이상 구질구질하게 관계에 매달리지 않아도 모든 걸 소비로 대체할 수 있는 말기 자본주의시대인 현재에 스마트폰은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 치명적일지 모른다. 난 현재 TV를 통해 드라마를 소비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에 난 매 시기 적어도 하나의 드라마엔 심취해 있었다. 하나..

2018.08.08 08:22

만나고, 인정하고, 합의하는 협치!!!

​한낱 ‘인간의 입장’에 ‘신적 가치’를 덧씌워 ‘인정’과 ‘합의’의 과정 없이 일방향으로 ‘주장’하거나 그 주장을 ‘관철’시키는 협치는 ‘협치’가 아닐뿐만 아니라, 그 상황을 납득하지 못한 다른 ‘입장’의 불만을 축적하여 장차 의도치 않은, 나아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역설적 결과’로 이어진다.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모든 현상은 그러한 역설의 결과일지 모른다. 1. 협치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입장과 일단, 무작정, 그리고 ..

2018.08.05 19:30

과정과 결과...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은 과정과 결과가 서로 어긋나면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과정을 살펴보면 그 과정의 시간적, 필연적 축적물인 결과를 어느정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군(악)대에 있을 때...하루는 급하게 악보 사보를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지휘를 하는 교육계가 열이 받아 연주회 악보를 하루만에 모두 만들어 내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원래는 방위병에게 복사를 부탁하지만, 방위병은 이미 퇴근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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