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과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비단 자연과학에 국한되는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른바 4차원에 대한 개념이다. 아인슈타인의 물리적 통찰을 인문학적으로 적용해 보면...
중세에 인간은 2차원인 평면에 갇힌 존재였다. 평면 위에 존재했던 수직 공간은 신의 영역이었다.
근대에 들어 인간은 신의 영역이었던 수직 공간을 장악해 3차원적 존재로 성장한다. 2차원 공간인 지면에서 벗어난 인간은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오만에 빠졌다.
탈근대에 들어 인간은 마침내 물리적 공간에 시간이 개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개념은 아직 근대 권력에 의해 종속되어 있다.
그래서 근대 권력은, 그 권력이 돈이든, 지위든, 그리고 신념이든... 각자가 서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자신의 권력은 절대적이라고 주장한다. 난 이들을 천박한 근대주의자들이라 칭한다.
제도적 지위가 사라진 시대에 문화적 지위가 여전히 잔존해 이 사회에 계급을 형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부와 지위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권력보다 더 강고한 권력은 신념이 만든 가치의 권력이다. 신념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격과 내용의 상대성, 내용과 형식의 상대성, 진보와 보수의 상대성, 남성과 여성의 상대성 등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가진 신념 권력만이 부와 지위를 초월하는 절대 권력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한 진보주의자들은 탈근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그리고 설득 조차 불가능한 가장 강력한 보수주의자가 되었다.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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