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청춘에 이별을 고하다...

우연한 기회에 옛날 앨범을 보게 되었다. 

반 백을 넘겨서 그런가...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청춘의 그 빛나던 시절이 자꾸 떠오른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래도 만들었는데... ㅠㅠ (홍추가 청춘에게... 링크 클릭)


내가 지나온 청춘의 구석구석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가끔은 불현듯, 맥락도 없이 과거의 어느 시간이 갑자기 그것도 매우 구체적으로 떠오를 때가 있다.

난 미래형도, 현재형도 아닌 과거형이다.

앞으로도 언젠가는... 청춘의 시절을 떠올린 비슷한 감정으로 오늘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내 청춘의 구석구석은 아니지만, 그나마 사진으로 기록된 몇 장으로 내 청춘의 포토 에세이를 써 보고자 한다.

청춘에 대한 이별의식일 수도 있고, 새로운 해석일 수도 있다.


나의 뿌리인 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사진을 보시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


1968년 또는, 1969년...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어렸을 적 사진... 왼쪽에 있는 사람이 돌아가신 큰형이다...


1983년, 중 3때... 아마 친구 제희네 집에서 찍은 사진 같다. 웃음이 어색하다...


1983년, 중3 소풍... 유진영 선생님, 그리고 이름 기억 나는 친구들이 많이 없다. 


1983년, 역시 중3 때... 아마 누나가 결혼할 때 찍은 사진인 거 같다. 


1988년 2월 13일, 날짜까지 있다. 재수 끝에 대학을 합격한 후 빡씨게 놀기 위해 성당의 성가대에 들어갔다.


1988년, 대학 입학식... 계산해 보니 이때 부모님은 지금의 나보다도 어리셨다.


1988년, 과 모꼬지... 1학년 때 참석한 모꼬지만 10번이 넘는다...

정말 자알 놀았다. 


1989년, 국문과 노래패 꼴굿떼의 동기와 후배들...


1989년 여름 서울지역 국문과 연합 모꼬지... 

캬~ 저 얼굴 갸름한 거 보소!


1989년 가을, 확실히 기억난다. 2학년 2학기 과대표였을 때... 


1989년 겨울, 과학생회장 출마를 위해 찍은 사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친구에게 양보하고, 1990년 1년 동안 휴학생으로 살았다.


1990년 봄, 과 전체 모꼬지... 90학번 신입생들의 풋풋한 모습도 보인다. 형욱이, 한영이, 유진이...


1990년 여름, 당시 총학생회 문화부장이었던 광석이형이 차세대 문화일꾼으로 키울 88학번 몇 명을 꼬셔 마석으로 모꼬지를 데려갔다.


1990년 8월 15일 범민족대회... 아마 연대 정문 앞 같은데... 아닌가?

잘 찾아보면 맨 앞에 나도 있다.


1990년 여름, 노래학교에서 90학번 후배들과...

이당시 난 성대 노래패협의회 의장이면서 노래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었다.


1990년 11월 15일, 난 군대를 갔다. 부산의 군수사령부 군악대, 총기수여식...

그당시 감시동기였던 조한구가 왼쪽 아래에서 째려보고 있다. 인상 참 드럽다.


1991년 초, 부모님이 아들 보러 부산까지 면회를 오셨다. 고참들이 다려준 옷에 손이 베일 거 같다.


1991년 여름, 매형과 누나, 윤희와 경윤이가 면회를 왔다. 여긴... 해운댄가?


1991년, 군대 있을 때 사진이 젤 많다는 건 참 아이러니다...


1992년 부대방문 행사... 아버지는 친목계 모임을 뿌리치고 아들을 만나러 부산으로 내려오셨다.


1992년 군대 안에 있는 성당 공소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냉담자가 아니었다.


1992년 말? 똥폼을 잡고 찍은 걸 보니 확실히 쫄병 때는 아니다.


1993년... 드디어 전역이 며칠 남지 않았다. 


드디어 전역... 개인 정보와 군사기밀은 가렸다...


1993년, 제대하고 작은형 입학식에 참석했다.


1993년, 복학한 후 후배들한테 등 떠밀려 총학생회에 문화국장으로 들어갔다. 

사진은 여름농활 중 문선대 지지 방문 때...


1993년, 꼴굿떼 정기공연에서 드럼으로 참여...


1993년 11월 15일, 총학생회실에서 훈이와...


1994년 크리스마스, 산타삼촌이 되어 조카들 선물 들고 방문... 왼쪽에 윤희, 오른쪽에 경윤이


1995년, 친구 자취방에서... 헤드롹 걸린 친구는 족광수.


1995년 겨울, 꼴굿떼 정기공연 중...


1996년 2월, 대학 졸업...


1997년, 나의 첫 직장 창조 ArtMarketing


드디어 밀레니엄... 내가 키우다시피한 조카, 현기가 태어났다.


2000년 4월 22일, 조카 민기 첫돌 때...


2000년 12월 3일,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유정아와 결혼...


2001년, 극단 노래감독 시절, 공연 후 배우들과...

추억은... 여기까지!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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