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마눌님의 마흔 다섯 번째 생일...


오늘은 우리 마눌님의 마흔 다섯 번째 생일...
아침부터 누룽지로 하트 만들고, 미역국 끓이고, 먹고 싶다던 돼지갈비 굽고... 몇 년 전에 마눌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이 정성'만!' 가득한 선물이라는 얘기를 밖에서 듣고 5만원짜리로 돈다발을 만들어 엥길래다가 그건 아무래도 내 정서가 허락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라... 그동안 푼푼이 모아온 강의료를 입금해 주는 걸로...
이번달 MRI 찍고 병원 다니느라 출혈도 적지 않은데... ㅠㅠ
변화란 외적 노력이 아닌 철저한 내적 자발성이기에, 그러한 나의 사랑과 정성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 나에 대한 마눌님의 태도는 나의 지나친 목적의식성의 결과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전가하면 안된다고 대학원에서 막스 베버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ㅎㅎ
행복은 한껏 높아진 기대에 어렵게 다가가는 것 보다, 그 기대를 낮추는 매우 단순한 행위로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권력을 동반한 이견까지 허용할 정도로 개량화되지는 않겠다고 늘 마음속으로 경계하고 있으니 너무 비판은 마시라... 우리는 그저 죽기 직전까지 결과가 아닌 과정 속을 헤메이는 인간 아닌가!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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