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근대, 탈근대성의 혼재



우리는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가 혼재된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청강을 하고 있는 여성가족정책론, 김미경 교수님의 미발표 논문에 들어 있는 문맥이다. 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이보다 더 명쾌하게 표현한 글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지성이면 감천인 시대는 지났다. 지성이 어떠한 일이 절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감천은 그 마음과 행위의 결과이다. 물질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서양의 지나친 합리성도 문제지만, 관념적으로 논리를 대충 퉁치는 동양의 사상도 적지 않은 빈틈이 있어 보인다.
동양의 사상과 서양의 논리가 다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논리적 체계가 미처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 형성된 동양의 감성과 올망졸망한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서양의 합리적 이성 간의 적당한 결합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분리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 있다. 자본주의는 전문성의 분리를, 사회주의는 이념의 분리를 지향한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은 수평적으로는 서양과 동양의 사상적 경험이, 수직적으로는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성이 효율적인 결합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대선 토론을 대충 보며 느낀 생각인데... 내가 너무 에둘렀나? ㅠㅠ

@back2an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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